[K-인터뷰] '충남아산 리턴' 이재성 다시 품은 박동혁 감독, "대안 없었는데...겨우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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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혁 감독의 설득력이 진가를 발휘했다.
박동혁 감독 지휘 아래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던 충남아산이다.
경기를 앞두고 박동혁 감독에게 가장 먼저 이재성 관련 질문이 나왔다.
박동혁 감독은 "이틀 전에 이야기가 됐다. 사실 그전에 다른 선수 영입을 준비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히 재성이가 당일(선수 등록 마감일) 오후 1시 40분 정도에 결정됐다. 아침에 통화했을 때만 하더라도 안 온다고 했는데 설득했다. 재성이가 아니면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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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아산)] 박동혁 감독의 설득력이 진가를 발휘했다.
충남아산FC는 23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에서 부천FC1995와 맞붙는다. 현재 충남아산은 11위다.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인 충남아산은 박한근, 장준영, 이재성, 이은범, 강준혁, 김주성, 김강국, 박세직, 지언학, 강민규, 아폰자가 선발로 나선다. 벤치에는 문현호, 이호인, 김성주, 김승호, 송승민, 두아르테, 하파엘이 앉는다.
박동혁 감독 지휘 아래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던 충남아산이다. 2020시즌 10위부터 2021시즌 8위를 지나 2022시즌 6위까지 도약했다. 충남아산은 재정적으로 비교적 여유롭기 힘든 시민구단이라는 한계에도 K리그2 무대에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차근차근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김천 상무, 경남FC, FC안양, 김포FC 등 상위권에 위치한 클럽과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 컸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선두권인 안양(2-3 패)과 김천(2-3 패)에 맞서 싸우며 저력을 보여줬다. 남은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알토란 같은 보강도 차근차근 진행했다.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아폰자와 브라질 윙어 하파엘이 날카로움을 더한다. 합류 직후 각각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연착륙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K리그 무대를 누볐던 지언학과 이재성까지 가세하면서 후반기 반등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박동혁 감독에게 가장 먼저 이재성 관련 질문이 나왔다. 수원FC에서 영입한 다음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박동혁 감독은 "(이) 재성이가 오게 돼서 다행이다. 리더가 없고 높이가 약해 실점이 많았다. 잘 맞는 선수 영입이라 생각한다. 김도균 감독님에게 이야기해서 잘 영입했다. 본인이 얼마큼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데 준비 과정이나 의지가 정말 높다. 좋은 시너지가 나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급박하게 진행된 거래였다. 박동혁 감독은 "이틀 전에 이야기가 됐다. 사실 그전에 다른 선수 영입을 준비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히 재성이가 당일(선수 등록 마감일) 오후 1시 40분 정도에 결정됐다. 아침에 통화했을 때만 하더라도 안 온다고 했는데 설득했다. 재성이가 아니면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성이를 무조건 설득을 하고 데려와야 했다. 몇 시간 남지 않아 무척 조급했다. 마지막에 결정이 돼서 굉장히 다행이었다. 메디컬과 계약 이후 본인이 원해 훈련도 시켰다. 그런 의지와 마음이 팀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물론 김도균 감독을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김도균 감독님은 있으면 써야 하고 없으면 안 되는 입장이었다. 원래 박철우도 달라고 했는데 그건 안됐다. 겨우 설득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재성 가세로 수비 보강에 성공한 충남아산. 최근 많아진 실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번에도 골문은 박한근이 지킨다. 박동혁 감독은 "김천전 같은 경우 세 골 모두 막을 수 없었다. 높이 싸움과 세컨볼에서 졌다. 선수 개인 능력이나 판단이 빨라야 했는데 미스가 많이 나오다 보니 골키퍼가 피해를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문현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동혁 감독은 "사실 지난 경기에서 (문) 현호를 내보내려 했다. 지나고 나니 아쉬움이 생겼다. 현호도 준비 과정과 자세가 정말 좋다. 오전 훈련도 거르는 경우가 없어 골키퍼 코치가 힘들어서 지칠 지경이다. 좋은 상황이 된다면 여러 차례 경험을 시키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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