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CEO 오디션, 우리연구소만 피해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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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싱크탱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우리연구소) 차기 대표 박정훈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낙점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4대 우리연구소 대표 후보로 박 전 원장을 단독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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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싱크탱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우리연구소) 차기 대표 박정훈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낙점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선발할 때 오디션 방식의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박 전 원장은 단독 후보로 추천돼 다음달 곧바로 취임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4대 우리연구소 대표 후보로 박 전 원장을 단독으로 추천했다. 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연구소가 국내외 금융·경제에 관한 조사 및 연구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인 만큼 거시경제와 금융산업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갖춘 후보자를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까지 겸비한 박 후보자가 최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박 후보는 이달 말 우리연구소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1일에 2년 임기의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박정훈 대표 선임 과정에서는 앞서 우리은행장을 선발하면서 첫 가동했던 CEO 오디션은 적용하지 않았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그동안 금융권은 지주 회장이 참여하는 자추위의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를 선발해 절차적 투명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탓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상업·한일 출신' 간 계파 갈등이 고질병으로 지적돼 왔던 만큼 임 회장이 도입한 오디션 방식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우리금융은 CEO 오디션을 자회사별 성장 규모에 따라 확대 적용키로 한 바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연구소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게 되면서 이같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연구소의 경우 주로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는 만큼 경영승계 프로그램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연구소는 지난 2012년 법인화된 이후 1대 대표인 김홍달 전 소장을 제외하면 모두 외부 인사가 대표를 맡아왔다.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주현 현 금융위원장 등이 우리연구소를 거쳐갔고, 최광해 현 대표는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연구소는 그동안 외부 인사가 맡아오는 것이 관례였고, 담당 업무를 봤을때도 내부에서 맡기는 어려운 자리"라면서 "외부 영입을 위한 후보 자체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승계 프로그램까지 가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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