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디지털트윈 전 국토로 넓혀 재난 대응해야"

성석우 2023. 7. 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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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기술로 풍수해 등 각종 재난과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한다."

23일 최송욱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본부장(사진)은 폭우로 인명과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트윈기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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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욱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본부장
재난재해 예방·실시간 대응 도와.. 노후인프라 관리비용 절감 효과
전북 전주서 하천 수위측정 지원.. 전 기관 표준화 선행이 필수조건
데이터 호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
"공간정보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기술로 풍수해 등 각종 재난과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한다."

23일 최송욱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본부장(사진)은 폭우로 인명과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트윈기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디지털트윈은 지형, 건물과 같은 정적인 '형상'과 날씨, 교통흐름, 사고 등 동적 '현상'을 연동해 시각화한 후 모의실험을 거쳐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즉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해 시뮬레이션한 뒤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현재 건설업부터 재난재해 예방과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면 각종 재난 재해의 경우 사전 예방과 대비뿐 아니라 실시간 대응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실제 사례로 2018년부터는 공사가 위치한 전북 전주시 전체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전주시에 10가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하천 수위 모니터링 서비스를 만들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하천 수위 측정 등 하천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사시 시민 안전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사회간접자본(SOC) 비용절감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본부장은 "터널, 댐, 교량, 항만 등 중대형 SOC가 노후화됐고 이를 관리하는 데 10년간 54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잘 활용하면 SOC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 기술을 전 국토로 확대하는 이른바 '디지털트윈 국토'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공공기관과 민간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표준화를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최 본부장은 "정부 부처나 기관별 공간정보 데이터를 만들기만 하고 서로 호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때가 많다"면서 "이것이 해결돼 범정부와 공공·민간·산업계가 함께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맞춤형 행정 서비스 및 산업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공간정보체계 구축 및 활용체계의 선진화를 위해 디지털트윈 국토 표준화에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구축하고 융복합을 가능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지형공간정보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공간정보 전문가다. 삼성SDS를 거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기획4그룹 공간정보PD를 수행했다. 이후 2021년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본부장으로 임명돼 재임 중이다.

한편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으로 지적 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을 맡고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전신은 1977년 설립된 대한지적공사로, 업무는 대부분 지적측량에 한정됐다. 이후 2015년 LX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변경하며 업무영역을 공간정보 사업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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