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용규, '3피트 수비 방해' 비디오판독 거쳐 번복

수비 방해 아웃 판정 받았다가 번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후반기를 앞두고 3피트 라인 규정을 보완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가 3피트 수비 방해 판정을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했다.

키움의 베테랑 타자 이용규는 2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뛰었다.

급히 달려나가 타구를 잡은 롯데 1루수 한동희는 1루 커버를 들어온 안치홍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이용규의 왼쪽 팔에 맞은 후 외야 파울 지역으로 빠져나갔고, 이를 본 이용규는 2루까지 뛰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피트 라인 수비 방해라고 항의했다. 심판진은 이용규가 한동희의 악송구를 유발했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홍원기 키움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이용규가 파울 라인 안쪽을 침범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 판정은 아웃에서 세이프로 바뀌었다.

KBO는 후반기 시작 하루 전인 20일 손질한 3피트 라인 규정을 발표했다. 타자 주자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 송구를 방해할 경우 수비 방해로 보고, 아웃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용규는 이런 규정을 의식한 듯 파울 라인 바깥으로 뛰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 이는 한동희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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