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록 갈아치운 극한호우…총리 직속 민관합동기구 신설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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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극한 호우'처럼 극단적인 날씨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 상설기구를 신설해 대응하는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뿐 아니라 민간 전문들까지 함께 숙의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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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김철선 기자 = 이번 '극한 호우'처럼 극단적인 날씨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 상설기구를 신설해 대응하는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뿐 아니라 민간 전문들까지 함께 숙의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해를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응할 민관합동 상설기구 설치를 검토하는 데는 '뉴노멀'에 따른 기상재해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방재 대책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고 데이터 등에 밝은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이들의 아이디어를 재난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직속 민간합동 상설기구 신설과 관련, "국무총리와 국회 정무위원들의 최근 만찬에서 여야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상설기구 구성) 이야기가 나왔다"며 "당에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며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 이런 인식은 버려야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에서도 재난 관리 체계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는 일상화가 돼 버린 기상이변 등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국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당과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인 재해재난 대비 및 근본적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해당 방안을 포함해 근본적인 방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집중 호우 대응을 이유로 당정 협의를 미뤘다.
지난 13일부터 전국을 강타했던 극한 호우 현상은 정부의 기상관측 기록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장마 기간 전북(7곳), 경북(3곳), 충북(5곳), 충남(5곳), 세종(2곳) 등 전국 22개 기상관측소에서 일강수량 극값(최고치)을 경신했다.
특히 전북 익산, 충남 논산과 청양에서는 종전 최고 기록의 1.5배를 넘어서는 일강수량이 기록됐다.
지난 14일 하루 동안 전북 익산 함라지점에서는 388㎜(155%↑), 충남 논산 연무지점에서는 326mm(157%↑) 비가 측정됐다.
다음 날 충남 청양 정산지점에서도 293.5mm(157%↑) 비가 내렸다.
극값을 경신한 22개 지점 중 73%인 16곳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선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해당했다.
이번 장마로 인한 전국 평균 강수량도 동기간 대비 역대 1위 수준(593.6mm)을 기록했다.
수해가 집중된 충북, 전북, 경북에서는 평년 대비 2배 수준의 비가 쏟아졌다.
올해 전국 강수일수도 역대 1위(17.6일)로 평년(12일) 1.5배 수준이었다.
장마 시작 후 나흘 중 사흘은 비가 내린 수준으로, 전남·경북·경남의 강수일수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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