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다시 서는 ‘몬스터 류’… 토론토 ‘LA 원정’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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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한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마이너리그 4차례 재활 경기에 나섰고, 투구수(85개), 구속(최고 146㎞), 제구력 등 복귀에 필요한 모든 항목을 거의 정상궤도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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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성공적
현지언론, 이번주 등판 기정사실화
복귀전서 日오타니와 맞붙을 수도
MLB잔류·국내 복귀 3개월에 달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한다.
이제 더 확인할 것은 없다. 이르면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에 곧바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마이너리그 4차례 재활 경기에 나섰고, 투구수(85개), 구속(최고 146㎞), 제구력 등 복귀에 필요한 모든 항목을 거의 정상궤도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으로 7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면서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가 어느 시점에 등판하느냐다. 현재 토론토는 구단 사정이 그리 여유롭지 않다. 토론토는 21일 현재 54승43패 승률 0.55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지구 3위다. 지구 우승은 어렵지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노려볼 수 있다. 토론토는 21일까지 각 지구 1위 팀을 제외한 12개 팀 중 승률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힘이 필요하다. 토론토로서도 류현진이 이 정도의 상태라면 굳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토론토는 무려 17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일정'을 맞이한다. 여기에 케빈 고즈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 등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지만, 그다지 좋지 못하다. 고즈먼은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바 있다. 기쿠치는 7월 이후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에서 5∼6일 간격으로 재활 경기 선발 등판 일정을 소화했다. 현재 루틴대로라면 5일 휴식 후인 28일이 등판 일정이 된다. 토론토는 29일부터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복귀전에서 일본의 야구 영웅 오타니 쇼헤이와 만나게 된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25일부터 선발진에 합류한다"며 이번주 등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금부터 3개월은 류현진의 야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남은 야구인생을 송두리째 결정지을 수도 있다. 일단, 잘해야 메이저리그에 남을 수 있다. 만일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지난 계약보다는 아쉽겠지만, 충분히 좋은 계약을 노릴 수 있다. 아니라면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좋은 활약을 보여도 대전 신구장 개장에 맞춰 국내로 복귀하게 될 수도 있다. 최대한 좋은 대우로 국내에 금의환향 하려면 3개월의 활약은 필수다. 만약 류현진이 좋은 활약으로 국내에 복귀할 경우 김광현을 능가하는 KBO 역대 최고 연봉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수술을 받는 대모험을 단행했다. 30대 중후반의 투수가 그것도 네 번째 수술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모험이다. 과연 류현진의 승부수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MLB 잔류인가. 아니면 한화 복귀인가. 그의 야구인생을 건 운명의 3개월이 이제 막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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