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때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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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43분 시스템에 "지하차도 갇힘 차 3대, 4명"이란 메시지가 전파됐다.
도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재난상황실에선 오전 10시 언론을 통해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를 인지했다"며 "사고 당시 시스템에 접수된 지하차도 사고 내용은 신고접수, 오전 11시32분 청주시의 '침수사고 1차보고'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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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사고 50분 뒤 통제 나서
‘신고자 위치 추적’ 활용도 전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43분 시스템에 “지하차도 갇힘 차 3대, 4명”이란 메시지가 전파됐다. 이는 충북소방본부(119)가 오전 8시37분에 신고 접수해 도 재난상황실 시스템에서 받은 메시지다. 도는 이 신고와 관련해 소방본부 보고서로 종료했다.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의원이 2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충북소방본부는 이 신고의 조치사항에 119 특수구조단 구조차, 소방펌프차, 구급차, 순찰차 등 6대를 보냈다. 또 경찰청 공동 대응 요청, 청주시청 통보라고 했다. 이 자료엔 오전 7시51분부터 오전 9시5분까지 “미호강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등의 신고가 15건 접수됐다.
긴박했던 골든타임에 정작 국가재난 컨트롤타워 시스템에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도는 침수 50분 정도 지나서 통제에 나섰다. 도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재난상황실에선 오전 10시 언론을 통해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를 인지했다”며 “사고 당시 시스템에 접수된 지하차도 사고 내용은 신고접수, 오전 11시32분 청주시의 ‘침수사고 1차보고’뿐이다”라고 밝혔다.
시스템 활용도 논란이다. 오전 8시37분 신고 사항에 신고자의 위치가 “궁평리 232-1”이라고 적혀 있었다.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자동으로 찍힌 주소다. 이 주소는 참사가 일어난 궁평2지하차도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신고자의 위치로 즉시 출동했더라면 대형 참사를 막거나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다.
재난안전통신망도 제 기능을 잃었다. 충북에선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절차에 따라 도방과 지자체방 등을 운영한다. 도방은 지자체 등 24개 기관의 재난 정보공유 장소다.
정참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로 경찰 무선망을 없애고 재난안전통신망으로 바꾸고 NDMS를 강화했으나 재난 현장에선 사용법과 정보 취득 방법 등에 서툴러 훈련이 필요하다”며 “불편해서 쓰지 않는다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 그마저도 안 된다면 다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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