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만의 역량과 끊임없는 노력 힘입어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 이끌어
이강덕 시장, 미래에너지 수소 3대 신산업으로 설정 선제적 육성 매진
경북 포항시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포항만의 차별화된 인프라 및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수소산업 정책 추진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오랜 기간 준비한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하 수소클러스터)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2023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는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지 3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로 사업을 최초 기획한 지는 무려 5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특히 예타 조사를 통과할 수 있던 배경에는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포항의 탄탄한 과학기술 연구, 인재양성 인프라가 손꼽힌다.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는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내 연료전지 핵심부품 검인증 장비를 갖추고 2019년 개원, 2021년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기업이 필요한 검인증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왔다.
이곳은 KOLAS에 이어 시험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현재 KS 인증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KS 인증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 수소연료전지 전 분야 검인증이 가능한 인증센터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앞으로 상용화 등 연구가 많이 진행될 수소 분야 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에도 포항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수소클러스터 구축 사업 수행기관인 포항TP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R&D 기관이 집적돼 있다.
포스텍도 경북도와 포항 TP의 지원을 받고 영남대와 협업해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소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가 수소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 것도 예타 통과에 한몫했다. 포항은 해외 청정수소와 연료전지 부품 원료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할 기업이 입주할 우수한 산단과 항만을 갖춘 매력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이를 눈여겨본 연료전지 전문회사 ㈜FCI는 일찍이 포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러스터 인근 부지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장치 생산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 의지도 예타 통과의 원동력이 됐다.
시는 한발 앞서 2014년 대경권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2022)를 만들어 체계적인 육성 지원에 대한 근거도 마련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토교통부의 수소 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돼 주거, 교통 등 생활에 수소에너지를 활용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포항시를 ‘친환경 에너지 기반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수소에너지산업과’를 신설, 수소를 비롯한 각종 에너지 분야 사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렇듯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해 경쟁력을 갖춰 온 포항시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 상생 네트워크 마련 등 전방위적인 지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총사업비 1918억 원의 대규모 예타 통과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으로 지난 5년간 예타 통과를 위해 많은 노고를 해주신 모든 분에게 거듭 감사하고, ‘전지 보국’을 통해 국가 혁신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기가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역 R&D기관, 산업체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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