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배가 살살 아프네”…오래가는 장 트러블, 설마 이 질환? [건강메신저 메디TALK]
◇크론병이란=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크론병은 만성적으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계속되며 점점 심해진다. 장의 어느 부위에 염증이 생겼는지에 따라 임상증상은 다를 수 있지만 복통, 설사, 체중감소, 항문주위 합병증(누공·농양), 성장부진 등이 흔하게 발생한다.
◇크론병 원인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서구음식(Western diet)으로 대표되는 식습관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되며 그 밖의 여러 환경적·유전적 요인,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이 우리 몸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만성 질환과는 달리 10~20대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크론병은 유전병인가= 유전 요인이 질병의 발현에 직결하는 것을 유전병으로 정의한다는 측면에서 크론병은 일반적 의미의 유전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있으면 질병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음식과 같은 환경인자도 질병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실제로 크론병이 진단되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15% 정도다.
◇크론병이 의심될 때 어떤 검사를 하나=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크론병이 의심되는 경우는 모든 부위를 다 확인해 봐야 한다. 위내시경으로 식도·위·십이지장 병변을, 대장내시경으로 대장 병변을 확인 할 수 있고, 소장은 캡슐 내시경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변 검사(Calprotectin)를 통해 소화관 염증수치를 보는 검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검사 결과가 이러한 내시경, MRI 검사의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론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크론병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발생했던 염증을 없애고 질병의 진행을 막는다면 일상 생활을 하는데 문제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물론 염증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심한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약의 반응이 떨어져서 치료가 쉽지 않은 환자들도 일부 있지만, 염증이 잘 조절돼 일상 생활을 잘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아무래도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될수록 이러한 합병증이 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늦지 않게 병을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월화수목일일일…월급 안깎고 주4일 놀금 택한 ‘이 회사’ 1년후 보니 - 매일경제
- “수동이 대세였네”…35.7억 로또 1등 잭팟, 같은 판매점서 2명 배출도 - 매일경제
- 주식 100만원으로 시작해 100억 번 슈퍼개미, 그의 매매기법이 [자이앤트TV] - 매일경제
- “대출까지 받으며 이 악물었는데”…눈물 흘리며 보험깨는 가장들 - 매일경제
- “이런 가방은 절대 사지마세요”...승무원이 추천하는 해외여행 가방 - 매일경제
- 올해 개미들이 산 톱10 종목보니…5개 ‘승’ 5개 ‘패’ 했다는데 - 매일경제
- 50만 대군도 깨졌다...20년전 70만 육박했는데 ‘저출생 여파’ - 매일경제
- “여름휴가 안 가세요?”…직장인 절반 이상 포기한 이유는 - 매일경제
- 여권 발급에 30만원? OECD 국가 여권 발급 비용 순위 알아보니 - 매일경제
- 장현석 vs 황준서 운명적인 청룡기 8강 맞대결, 한화·두산뿐만 아니라 ML 구단들도 주목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