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 역사 잠실에서 쓰나…'ERA 1.78' 기적의 주역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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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11연승에 도전하던 두산 베어스가 비로 잠시 질주를 멈췄다.
두산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2로 역전승하며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브랜든은 두산의 새 역사를 맡겨도 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두산은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11연승 새 역사를 쓰며 함께 축배를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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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광주에서 11연승에 도전하던 두산 베어스가 비로 잠시 질주를 멈췄다. 이제 다시 잠실 홈으로 돌아가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한다.
두산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2로 역전승하며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2000년과 2018년에 세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역대 베어스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과 함께 KBO 국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11연승 도전을 이끌 선발투수로 국내 에이스 곽빈을 낙점했다. 곽빈은 전반기 12경기에서 8승2패, 65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했다. 지난 6월 5할 승률이 깨질 정도로 팀이 위태로울 때도 곽빈이 꾸준히 연패 스토퍼 임무를 맡아준 덕분에 두산은 지금 3위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런데 비가 말썽이었다. 이 감독은 22일과 23일 광주 KIA전 모두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는데, 장맛비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됐다.
이 감독은 고심 끝에 곽빈에게 조금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11연승 바통은 브랜든 와델에게 넘어갔다. 이 감독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부터 먼저 들어가고, 그 다음에 곽빈이 등판하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비로 취소되는 경기만 없다면 25일은 브랜든, 26일은 곽빈이 등판할 전망이다.
브랜든은 두산의 새 역사를 맡겨도 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지난 6월 말 딜런 파일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합류하면서 두산 마운드를 탄탄하게 다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브랜든은 등판한 4경기에서 2승1패, 26이닝,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팀이 6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삼진 26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단 5개에 불과했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가 0.85에 불과할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브랜든이 알칸타라와 원투펀치로 중심을 잡아주자 선발진부터 불펜까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7월 10전 전승을 기록하는 동안 두산 팀 평균자책점은 1.78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29, 불펜 평균자책점은 1.00으로 모두 리그 선두다. 5선발 김동주가 등판했던 지난 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만 4실점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3점 이내로 막았다. 타선이 한번만 빅이닝을 터트리면 마운드가 지켜주니 10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두산은 비 때문에 사흘 연속 쉬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이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비가 온다고) 운동을 게을리하는 선수들이 아니고,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 투수들은 휴식이 많으면 좋다. 전반기에 무리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로) 일주일을 쉬고 3일 여유가 또 있으니 컨디션 조절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승 흐름을 이어 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11연승 새 역사를 쓰며 함께 축배를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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