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민-재? 민재 킴?" 이젠 이름도 화제...독일, '김민재 탐구생활' 푹 빠졌다
[OSEN=고성환 기자] 역시 슈퍼 스타다. 독일 매체가 이제는 '새 얼굴'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의 이름 읽는 법까지 자세히 분석하고 나섰다.
독일 'TZ'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 바이에른에 합류한 김민재의 이름에 관한 퍼즐을 설명하겠다"라며 김민재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소개했다.
매체는 "민-재 김? 김 민-재? 김 민재? 바이에른 신입생의 이름은 기자들에게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해결책이 있다"라며 "김민재의 이름 철자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떤 순서일까? 한국 이름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으며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김민재의 이름 읽는 법이 크게 화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김민재를 부르면서 혼란을 빚었다. TZ는 "지난 며칠간 팬들은 거의 모든 방식의 김민재 이름을 듣고 읽어야 했다. 우리는 이제 수수께끼의 진실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의 사례도 언급됐다. TZ는 "서양에서는 보통 이름을 먼저 말하고 성을 뒤에 붙이지만, 한국은 그 반대다. 언제나 성이 먼저고 이름이 그다음에 나온다. 하지만 서구 문화를 접한 한국인들은 이 규칙에서 벗어나 호칭을 바꾸곤 한다"라며 "예를 들면 손흥민은 유럽에선 이름이 먼저 불리지만, 한국에서는 '손흥민'이라고 불린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도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다. 그는 나폴리 시절과 달리 유니폼에 이름인 '(MINJAE)'를 새겼다. '김(KIM)'으로 그를 부르던 유럽 팬들로서는 헷갈릴 만도 하다.
앞서 김민재는 "내 친구나 가족들은 날 민재라고 부른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민재는 더 어렵다. 유럽에서는 동료들이나 코치들이 날 KIM이라고 부른다. 나는 둘 중에서 민재를 좋아한다"라면서도 "팬들은 KIM이라고 불러도 환영"이라고 교통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TZ는 아예 한국 이름에 관해 상세히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의 성씨는 보통 한 음절이고, 이름은 2~3음절로 돼 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그를 '김민재'라고 부른다. 김은 성이고, 민재는 이름"이라며 "한국에서는 이름에 많은 의미나 특징을 담는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은 약 1억 명에 달하지만, 성은 250~300개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심지어는 본관 개념까지 소개했다. TZ는 "독일에는 약 850000개의 성씨가 있지만, 한국은 인구 절반 이상이 흔한 성씨 5개를 보유하고 있다. '김'은 한국인의 약 20%가 사용하는 가장 많은 성씨"라며 "김이라고 모두 같은 김이 아니다. 각 이름에는 '본'이라는 독립적 분류가 있다. 같은 성, 같은 본을 가진 사람은 혈연관계로 간주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는 오는 23일 팀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신을 소개한 뒤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뮌헨은 올여름 일본과 싱가포르를 찾아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뮌헨은 26일 도쿄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29일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만난 뒤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8월 2일 리버풀과 격돌한다.
김민재도 일본 투어에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테게른제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훈련도 진행됐다. 그는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6일에야 퇴소했지만, 적극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미 공을 갖고 진행하는 훈련도 소화한 만큼, 경기 출전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실 김민재는 테게른제 대신 한국에서 곧장 일본으로 날아갈 수도 있었다. 독일 'RAN'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그에게 독일 대신 일본에서 합류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김민재가 스스로 테게른제행을 결정했다. 투헬 감독은 이를 보며 "김민재가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가졌는지 볼 수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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