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피해 하루새 1109건 늘어 1만건 육박…60%만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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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보름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 건수가 1만건을 육박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9643건이다.
현재까지 피해 시설 중 5763건만 복구돼 59.8%의 복구율을 보인다.
중대본 관계자는 "22~23일 이틀간 호우 관련 시설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적으로 없다"면서 "현재 추가 집계 건은 모두 22일 이전의 사안으로 뒤늦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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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22~23일 추가 인명·시설 피해는 없어"
"내일 오전까지 고비, 위험 징후땐 과감한 대처"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9일부터 보름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 건수가 1만건을 육박한다.
하지만 응급 복구는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겨우 60%만 복구됐을 뿐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9643건이다. 공공시설 6897건, 사유시설 2746건이다.
이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8534건(공공시설 6064건·사유시설 2470건)보다는 1109건 늘어난 수치다. 공공시설 833건, 사유시설 276건 각각 증가했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 1494채가 침수되고 134채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상가와 공장은 288동에 이른다.
농작물 3만5036.8ha가 침수되고 농경지 612.7ha가 유실·매몰됐다. 355.8ha는 낙과 피해를 봤다. 이를 합친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24.2배에 달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59.9ha 파손됐고 가축은 8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정전 피해 건수는 총 90건 있었다. 3만8258호에 전력 공급이 끊긴 후 현재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궂은 날씨에 응급복구는 더디기만 하다. 현재까지 피해 시설 중 5763건만 복구돼 59.8%의 복구율을 보인다. 공공시설 61.2%(4221건), 사유시설 56.2%(1542건)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22~23일 이틀간 호우 관련 시설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적으로 없다"면서 "현재 추가 집계 건은 모두 22일 이전의 사안으로 뒤늦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명 피해도 없었다.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이다.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이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총 243건 627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누적 인원은 1만1760세대 1만8069명이다. 이 중 1168세대 1839명이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895세대 1442명에게는 임시 주거시설이 제공됐다. 이는 직전 집계치보다 9세대 9명 증가한 수치다. 경로당·마을회관 1016명, 학교 123명, 민간숙박시설 110명, 공공시설 22명, 관공서 16명, 교회 7명, 기타시설 148명 등이다. 나머지 273세대 397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총 33만8469점이 제공됐다. 생활편의로는 세탁차량 5대, 급식차량 3대, 샤워차량 2대, 심리지원부스 2대가 지원되고 있다.
현재 경기 남부와 충청권, 전북, 전남 해안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24일 오전까지 중부 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걱정스럽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이 50~100㎜, 강원 내륙·산지와 대전·세종·충청, 제주도는 30~80㎜, 대구·경북은 20~60㎜이다.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 177개소와 하천변 617개소, 둔치주차장 149개소, 숲길 54개 구간이 사전 통제되고 있다. 12개 국립공원 267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한창섭 중대본부장 겸 행안부 차관 주재로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피해 현황과 대응 계획을 살펴봤다.
한 차관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이번 호우의 마지막 고비"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지자체가 위험 지역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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