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고전 명작 `미디어의 이해`, 가장 쉽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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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니컬러스 카의 말대로 마셜 매클루언의 '미디어의 이해'는 읽히기보다는 더 자주 회자되는 책이다.
독자들은 매클루언의 난해한 글에 담긴 그의 미디어 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의 이해'는 출간된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오히려 그 내용이 더 새롭게 다가오는 '고전'이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에도 사회에 충격을 주며 주목을 끌었지만, 지금도 우리 주위의 미디어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책으로 그 가치와 명성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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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매클루언 지음 / 김상호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니컬러스 카의 말대로 마셜 매클루언의 '미디어의 이해'는 읽히기보다는 더 자주 회자되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만큼 읽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책을 펼쳐 보면 알 수 있다.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대상을 설명하기보다는 현상 자체의 탐색을 중요시한 매클루언의 글쓰기 방식 탓일 것이다.
뿐만 아니다. 책에는 문학, 철학, 음악, 미술, 과학 영역의 방대한 인용이 등장한다.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이 없다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과 주장과 함의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역자인 김상호 교수는 매체철학과 언론사상을 주된 연구 분야로 삼고 매클루언의 사상과 이론에 관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명실공히 '매클루언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그런 김 교수가 '미디어의 이해'를 새롭게 번역했다. 독해의 어려움을 돌파할 방법으로 역자가 선택한 것은 과감한 역주 달기였다. 책에는 470개에 달하는 역주가 달려 있다. 역주는 독자들을 미디어 현상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로 안내한다. 독자들은 매클루언의 난해한 글에 담긴 그의 미디어 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의 이해'는 출간된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오히려 그 내용이 더 새롭게 다가오는 '고전'이다. 반세기를 훌쩍 넘은 1968년에 저술됐지만 '현재성'(現在性)이 차고도 넘친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에도 사회에 충격을 주며 주목을 끌었지만, 지금도 우리 주위의 미디어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책으로 그 가치와 명성이 빛나고 있다.
역자의 해설과 함께 이 시대 최고의 고전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책을 관통하는 주제인 '미디어는 메시지다'(Medium is the message)라는 명제가 새롭게 와닿을 것이다. 미디어와 인간, 사회가 맺는 관계 방식에도 눈이 떠질 것이다. 오늘날의 미디어가 향후 어떤 역사를 만들지 나갈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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