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으로는 못 막는다"는 현장 외침에도…국조실은 책임 추궁만
오늘(23일) 기자회견이 열린 충북 경찰청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 '일선 경찰관은 고생했다' 이걸 강조하는 회견을 충북 경찰이 오늘 연 거잖아요?
[기자]
네, 오늘 기자회견은 45분 이어졌습니다.
내내 무거운 분위기였고요.
이런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잘못은 있지만 과한 비판을 받는 것 아니냐' '현장에선 최선을 다했다' 이런 뉘앙스를 강조했습니다.
순찰차 한 대, 단 3명 근무자가 오송읍 전체 급박한 폭우 상황을 모두 책임졌다는 겁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국무조정실이나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면으로 충돌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앵커]
그런데 국무조정실이 수사 의뢰한 건 오늘 충북 경찰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한 '최일선의 경찰관들'이잖아요?
[기자]
네, 앞서 국조실은 경찰관 6명을 수사 의뢰하면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나간 거로 꾸민 게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으로 볼 수 있듯이 일선에선 순찰차가 출동했고, 사고 현장 근처에서 교통 통제를 하긴 했습니다.
따라서 정말 문제였던 건, 폭우가 예상됐는데 소극적으로 대처한 경찰 지도부와 지시전달 체계인 셈인데요.
결국 국무조정실은 이런 국가적 대응시스템에 대한 성찰보다는 보고 서류 등에만 의존해 책임 소재를 가장 아래 일선 경찰관에게까지 끌어내린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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