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온다…입주장 열리는 강남권, 전셋값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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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래미안 원베일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서울 강남에 대규모 입주장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원베일리 입주와 맞물려 오는 11월 6702가구의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강남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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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702가구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
연말까지 1만가구 입주…전셋값 약세 월세 전환 늘듯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래미안 원베일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서울 강남에 대규모 입주장이 열린다. 연말까지 1만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일시적으로 이 일대의 전셋값도 출렁이고 있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내달 입주를 시작한다. 총 23개동으로 2990가구 규모다. 아파트빅데이터앱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이 단지는 2990가구중 1217건이 전세 물량이다. 월세는 975건이다. 서초구 전세물건 4669건 가운데 ‘래미안 원베일리’가 약 2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래미원 원베일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원베일리 전세 물량이 많다 보니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임차인도 가격이 낮은 매물을 먼저 찾다 보니 인근 단지 전셋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원베일리 입주와 맞물려 오는 11월 6702가구의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강남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3375가구에 달하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 당시에도 강남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인근에 있는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59㎡는 이달 7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월만 해도 12억원에 거래됐지만 입주장이 이어지는 반년 새 4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 또한 이달 10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5월 1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3월 입주장에 7억30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부침이 이어졌다. 올 하반기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역전세난’과 더불어 강남권의 대규모 입주장 탓에 전셋값 하락세와 월세 전환이 늘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강남 입주 물량이 몰리면 역전세난이 다른 지역보다 심화할 수는 있다”며 “작년에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크게 조정받기는 어렵다. 강남 전체보다는 국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반등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어졌지만 하반기 역전세난이 가장 심각한 곳도 역시 강남이다”며 “입주장과 맞물려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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