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에 ‘폭포 비’… 충청·전남 시간당 최대 60㎜

김나현 2023. 7. 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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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초까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체전선의 남하 속도가 더뎌 충청권과 전남권에 시간당 최대 60㎜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수 집중 구역은 점차 아래쪽으로 내려가겠지만 남하하는 속도가 더쳐 전라·충청지역에 강한 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서 이후 날씨 전망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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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부터 빗줄기 약해질 듯
26일까지 수도권·강원 우산 써야
5호 태풍 ‘독수리’ 북상… 영향 촉각

다음 주 초까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체전선의 남하 속도가 더뎌 충청권과 전남권에 시간당 최대 60㎜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정체전선상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같이 강한 비구름대는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남부지방까지 점차 남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구름대의 남하 속도가 더뎌 24일에는 충청권과 전라권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비는 길게는 26일(수도권과 강원영서)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25일 오후부터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고온 다습한 공기의 충돌 강도가 약해지면서 비가 비교적 약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까지 권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 △강원동해안 5~20㎜ 등이 예상된다.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충남권 50~100㎜(많은 곳 150㎜ 이상) △충북 30~80㎜(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전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 50~100㎜(많은 곳 120㎜ 이상) △경북북부·남서내륙 30~80㎜(많은 곳 100㎜ 이상) 등이 전망된다. 그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쏟아지겠다.

26일 이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비 소식은 아직 없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인 제5호 태풍 ‘독수리’의 강도와 진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경계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26일 이후에도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5호 태풍 독수리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50㎞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다. 이후 독수리는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 후 오는 26일 오전 9시쯤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60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수 집중 구역은 점차 아래쪽으로 내려가겠지만 남하하는 속도가 더쳐 전라·충청지역에 강한 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서 이후 날씨 전망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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