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읍 관할 출근자 3명뿐…'현장'의 억울함 토로했지만
오늘(23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현장에 있었던 충북 경찰관들은 부족한 인원으로 열악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국무조정실이 지적한 허위보고에 대해서는 오늘도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경찰은 오늘 회견에서 현장 근무자들의 억울함을 강조했습니다.
[윤성철/충북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당시 오송 순찰차 근무자들의 활동에 대해서 각자 나름의 평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장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5시부터 침수 신고와 구조 요청에 응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집중된 오송읍 관할 출근자는 3명, 순찰자는 1대였단 겁니다.
당시 접수된 112 신고는 106건입니다.
하지만 폭우가 예상됐는데도 인력과 자원을 이렇게만 투입한 충북경찰청의 대응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게다가 참사 이후 거짓 보고를 한 정황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앞서 국조실은 '사고 1시간 전, 지하차도를 통제해달라고 신고를 무시했고, 이후에 출동한 것처럼 거짓 입력한 걸로 의심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충북 경찰은 이에 대해 "장소를 착각해 침수된 2지하차도가 아니라 1지하차도로 갔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영상을 보면 2지하차도 침수 우려에 대해서 애초에 몰랐던 지적이 나옵니다.
[윤성철/충북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미호천교가 범람했다면) 2차도도 봐야 되는 거 아니냐는 거지요. 그거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답변 드리기가 곤란합니다.]
112 상황실이 정확히 2지하차도를 특정했는데, 왜 현장 경찰관들에겐 전달이 안 됐는지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경찰관들의 억울함만 강조해 넘어가기엔 경찰 시스템과 대응에 뚫린 구멍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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