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SON과 적으로...'토트넘 단기 임대' 단주마, 에버턴 임대 이적 임박→메디컬 완료

오종헌 기자 2023. 7.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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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버풀 에코

[포포투=오종헌]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에버턴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에버턴은 마침내 단주마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어제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고, 서류 작업도 마무리됐다. 임대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고 밝혔다.


단주마는 1997년생 나이지리아계 네덜란드 출신 선수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PSV 아인트호벤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지난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NEC 네이메헌(네덜란드), 클럽 브뤼헤(벨기에) 등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9년 본머스로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본머스가 강등된 뒤 2020-21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는 33경기에 출전해 15골 7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활약에 힘입어 2021-22시즌을 앞두고 비야레알에 합류했다. 첫 시즌 임팩트는 뛰어났다. 단주마는 스페인 라리가 23경기(선발17, 교체6)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헤라르드 모레노와 니콜라스 잭슨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단주마는 리그 전반기 10경기(선발6, 교체4)에 모습을 드러냈고, 2골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단주마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모우라에 더해 올 시즌 새로 합류한 히샬리송까지 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격 보강이 시급한 상태였다.


그 이유는 케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자원들이 전반기 동안 부상 및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 손흥민 역시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2022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이에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단주마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종료까지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게 된 단주마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데뷔전을 치렀다. 1월 말 토트넘과 프레스턴의 FA컵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이후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안토니오 콘테 전임 감독은 "단주마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분명 장점이 있는 선수다. AC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당하지 않았다면 그를 내보내 4-2-4 포메이션을 구축하려고 했다"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단주마는 지난 시즌 후반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가성비'는 좋았다. 단주마는 리그 3번째 출전 경기였던 본머스전에서 골맛을 봤다. 반면 히샬리송은 5,000만 파운드(약 819억 원)의 거액이 투자된 선수였음에도 리그 23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심지어 단주마는 4월 중순 골을 넣었고, 히샬리송은 4월 말에 득점했다. 이렇게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다했던 단주마였지만, 아쉽게 토트넘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중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단주마와 클레망 랑글레가 임대 계약을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토트넘은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선수단 정리가 필요했고, 임대 신분이었던 단주마와의 동행을 마쳤다.


단주마는 비야레알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가운데 에버턴이 관심을 드러냈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 히샬리송, 앤서니 고든 등 공격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해 보강이 필요한 상태였다.


로마노 기자는 앞서 20일 "단주마는 며칠 내로 에버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오늘은 아니다. 주말에 이뤄질 수도 있다. 에버턴은 비야레알과 내년 여름까지 단주마를 임대로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단주마 역시 이적에 동의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를 쓰기도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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