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 산단 경기남부 쏠림… 부동산 가격차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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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용인·평택 등을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 경기 남부권에 총 56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경기 북부 지역 중엔 신규 산업단지로 선택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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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등 경기북부 모두 탈락
아파트값 상승률 희비 엇갈려
정부가 용인·평택 등을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 경기 남부권에 총 56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경기 북부 지역 중엔 신규 산업단지로 선택된 곳이 없다. 일자리 인프라 대부분이 경기 남부권으로 집중되면서 수도권 부동산 남북 간 지역 격차가 심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경기도 용인·평택 등 7곳을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두 지역의 민간 투자 규모는 562조원 규모다. 또 정부는 경기 안성 등 5곳을 1조원 규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 남단인 충남 천안과 아산, 청주 등 경부선 라인에도 총 2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반면 경기 북부권 지자체는 정부가 진행한 신규 산업단지 공모에서 모두 탈락했다. 앞서 정부가 올 2월 진행한 산단 공모에 지자체 21곳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3대 1에 달했지만 고양시·파주시 등은 모두 선정되지 못했다.
또 경기 북부에선 이미 공사를 시작한 민간투자 현장에서도 공사 진행이 중단되고 있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 일산 킨텍스 일원에 조성 중이던 'CJ 라이브시티 아레나' 건설 공사를 지난 3월 멈췄다. 건설 공사비가 상승한 상황에서 사업 지속에 부담을 느낀 영향이다. CJ 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일대 32만6400㎡(약 10만평) 규모 복합문화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완공 시 K-문화 컨텐츠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받던 사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에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투자가 이어져 신규 아파트 분양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일산·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일자리 인프라 조성이 경기 남부로 집중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경기 남부와 북부 간 아파트 주간 가격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7월 3주차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경기 남부 과천과 분당 지역 아파트 주간 가격 상승률은 각각 0.50%·0.39%에 달했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 북부 일산·의정부 아파트 가격은 -0.07% 하락했고, 양주시 낙폭은 -0.14%에 달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 확대하면 경기 남부와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진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경기 북부보다 경기 남부 지역이 월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반기 중 16.8% 상승했고 광교(11.6%), 위례(10.4%), 판교(8.8%), 분당(8.7%)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1기 신도시 일산의 상승률은 0.7%에 불과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가 산단 부지가 모두 경기 남부로 향하면서 수도권 남부와 북부 부동산 가격 격차는 현재보다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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