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악 폭염'…로도스섬 산불로 관광객 등 3만명 대피
그런가 하면 그리스에서는 로도스섬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확인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지만 50년 만에 최악의 폭염까지 겹치면서 고대 유적지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 타오르는 들판 앞에 소방차가 멈춰서고 다급한 무전 소리가 들립니다.
창 밖에는 곳곳에서 불길과 함께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지난 18일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그리스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도스섬에서만 관광객과 주민 등 3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불은 섬의 고대 유적지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이 헬기 5대와 소방관 200여 명을 동원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50년 만의 폭염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섭씨 40도 이상으로 치솟은 폭염이 11일째 이어지면서 추가 화재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등 그리스 13개 지역에 산불 적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크로폴리스를 등 유명 관광지는 운영 시간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그리스의 이번 폭염이 지난 1987년 12일간의 폭염을 넘어,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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