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올라탄 코스닥, 대형주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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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중심이던 코스닥시장에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24.2%(20일 기준)로 집계됐다.
2020~2022년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 5개 및 10개 종목의 평균 시총 비중은 각각 10.2%와 14.3% 수준이었다.
코스닥150 전체 시총의 절반 가까이를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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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주 등락에 변동성 확대 우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24.2%(20일 기준)로 집계됐다. 상위 5개 종목으로 범위를 좁혀도 20%나 된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포스코DX, JYP Ent, HLB,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오스템임플란트 순이다.
2020~2022년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 5개 및 10개 종목의 평균 시총 비중은 각각 10.2%와 14.3% 수준이었다. 코스닥150지수의 경우 쏠림이 더욱 심화됐다. 2020~2022년 시총 상위 5·10개 종목의 평균 시총 비중은 각각 22.9%와 32.8%였으나 지금은 38.3%와 45.8%에 달한다. 코스닥150 전체 시총의 절반 가까이를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시총 5위까지로 한정할 경우 2020~2022년 평균의 1.6배나 늘어나 시총 상위 10종목(1.3배)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2차전지 테마가 강세를 보이면서 에코프로비엠 등 관련주의 급등세가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시장 내 대형주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성장주 중심으로 점점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낮은 밸류에이션 종목은 대부분 부진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의 성장주는 더욱 상승하는 패턴이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2차전지 관련 초대형주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대형주 쏠림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 65.7%와 외국인 23.0%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개인이 70.0%, 외국인은 19.7%로 조사됐다. 2022년 대비 금융투자와 외국인의 거래대금 규모는 각각 1.8배, 2.0배 늘었지만 개인은 5조7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닥150의 유동성이 늘어나면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확대됐다"며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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