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부 “입시비리 혐의, 부모인 저희 불찰…자성하고 있다”

강은아 2023. 7.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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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사건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출처 :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오늘(23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며 "2019년 이후 몇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희 자식들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이 난 사안과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 또는 반납하였으며,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며 "자성하는 차원에서 다 버리고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입시비리 혐의의 일부 구체적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소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부부는 입장문에서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 법정 심리에서 진솔하게 밝히고 소명하겠다."며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부는 또 "검찰은 언론을 통하여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검찰의 요구를 존중하여 이하와 같이 밝힌다"고 말해 이번 입장문이 검찰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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