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4배·오이 3배↑…장맛비에 치솟는 채솟값 어쩌나?
집중호우로 농가가 비 피해를 입으면서 채솟값이 훌쩍 올랐습니다. 오이는 지난달보다 3배, 상추는 4배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비가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라 채소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말라비틀어진 상추들.
이 농가는 수해는 피했지만 농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애초대로라면 이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 30관, 약 120kg을 수확할 수 있지만 잎 한 장 못 건졌습니다.
[정덕임/남양주 상추농가 : 작년은 비 오다가 그치다가 그러니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열흘은 오는 것 같아요. (비도 오래 오고, 기온도 더 높아버리고…) 네.]
가까운 다른 오이농가.
오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에 붙은 어린 오이가 한참 자라는 중입니다.
날씨만 좋으면 일주일이면 오이가 다 자랍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가 걸림돌입니다.
[이대선/남양주 오이농가 : 수확도 못 할 뿐더러, 오이가 정상적으로 자라질 못하니까 구부러진다든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거죠.]
날씨에 민감한 여름철 채소 중에서도 상추와 오이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도매가 기준 상추는 지난 달 이맘때보다 가격이 4배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오이도 3.5배로 올랐습니다.
여름철이면 비싸지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2배 수준입니다.
마트나 슈퍼에선 상추는 200g 한 봉지가 4000원에, 오이는 5개 들이가 7000원에 이릅니다.
유통업체들은 흠이 있어 값이 싼 이른바 '못난이 채소' 등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강상기/서울 망원동 : 채솟값이 너무 올라서 조금 못생기더라도 가격이 저렴하면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해와 여름철 작황 부진, 여기에 비 소식까지 겹치며 상추와 오이는 물론 다른 채솟값도 계속 오를 거란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취재지원 : 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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