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인천, 지하차도·도로 침수…하천은 출입 통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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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전신주나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하차도, 도로가 잇따라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재난대비 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일부 도로와 지하차도, 하천 등의 진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2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2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서해상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일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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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전신주나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하차도, 도로가 잇따라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재난대비 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일부 도로와 지하차도, 하천 등의 진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특히 소방당국에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2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2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께 남동구 논현동 한 도로 일대에는 나무가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또 오전 7시27분께에는 강화군 양도면 전신주가 전도됐으며, 오후 2시57분께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 발생했다.
같은날 오전 남동구 간석동 벽돌말 사거리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오전 7시 17분께 남동구 도림동 옛 도림고 앞 도로도 침수돼 통제됐다가 2시간 여 만에 해제됐다.
시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강화군(선행천·동락천) ▲연수구(승기천) ▲남동구(장수천)의 출입이 전날부터 통제됐으며, 지난 13일부터 ▲부평구(굴포천·청천천·갈산천) ▲계양구(계산천) ▲서구(나진포천·공촌천·계양천·심곡천)도 모두 통제된 상태다.
강화군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강화군 동막해변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인천에는 오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후 3시께 해제됐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옹진군(덕적리) 120.6㎜, 영종도 113.5㎜, 강화군 104.3㎜, 서구 금곡동 94.0㎜, 연수구 82.5㎜ 등이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9시 선제적 지대본 1단계를 운영, 10개 군·구청 공무원 775명이 투입돼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서해상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일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초속 8~14m의 강한 바람과 함께 1.0~3.0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오전), 인천~이작도(오전), 인천~연평도(오전)을 잇는 여객선 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다만 오후부터 파도가 높이 다소 낮아지면서 인천~덕적도(오후), 인천~이작도(오후), 인천~연평도(오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여객선 5척은 정상운항을 하거나 출항시각이 변경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 달라"며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뿐만 아니라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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