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한일전 2차전서 패배…추일승 감독 “평가전 기회 더 많았으면”

장한서 2023. 7.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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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다른 결과.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3일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5로 석패했다.

일본엔 와타나베 유타(피닉스),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 미국 프로농구 NBA리거 두 명이 없었지만 한국도 '베테랑' 김선형, 오세근(이상 SK), 라건아(KCC)이 부상으로 빠진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한국 농구 대표팀이 더 많은 평가전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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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다른 결과.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3일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5로 석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76-69로 승리한 한국은 ‘숙적’ 일본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뒀다. 일본엔 와타나베 유타(피닉스),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 미국 프로농구 NBA리거 두 명이 없었지만 한국도 ‘베테랑’ 김선형, 오세근(이상 SK), 라건아(KCC)이 부상으로 빠진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날 톰 호바스 일본 감독은 경기에서 패배한 뒤 “피지컬에 밀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42개를 잡으며 일본(25개)을 압도했다. 일본은 이날 2차전에선 바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선수들은 몸싸움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골 밑을 더 집중 공략했다. 빈틈이 생기자 일본 특유의 공간을 활용하는 ‘스페이싱’이 살아났다. 한국은 일본에 3점슛 13개를 허용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도 31개-34개로 뒤졌다.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추일승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일승 대표팀 감독도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비가 많이 오는 데도 많은 관중이 찾아 응원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외곽슛을 너무 많이 허용한 것 같다. 리바운드도 더 내주면서 골밑슛으로 이어졌다. 2점 성공률을 높게 허용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실전 경험의 부족을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 농구 대표팀이 더 많은 평가전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당장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9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이번 일본과의 2연전이 마지막 실전 감각 점검일 수 있다. 다음 달 예정된 2024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도 있지만 여행 금지 국가인 시리아에서 열려 참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다음 달 열리는 2023 농구 월드컵의 개최국 중 하나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9일에는 대만과 두 번의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한국과 실전 감각 자체가 다르다.

추 감독은 “당장 우리가 한일전이 아닌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나타난 문제점들은 차근차근 보완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경기 기회를 많이 갖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전에 앞서 대만과 평가전을 가진 일본이 경기 운영 측면에서 한 수 위였다고 보인다. 이런 기회가 (우리에게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한 점이 있다. 턴오버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다. 빨리 역전하고 싶고 빨리 따라붙기 위해 이런 마음이 생긴다”며 “선수들한테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80대 85으로 패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뉴스1
그럼에도 이번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이 얻은 수확도 많다. ‘스타’ 허훈(KT)은 김선형의 공백을 채우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는 1차전에서 22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국대 야전 사령관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2차전에도 선발로 나왔지만 5점만 넣은 건 다소 아쉬웠다. 1∼2차전에서 3점슛 5개를 기록한 ‘국보급 슛터’ 전성현(소노)의 활약이 빛났고, 이우석(현대모비스), 이대헌(가스공사)은 2차전에서 각자 15점, 8점을 올리며 ‘식스맨’으로 깜짝 활약했다.

2021∼2022시즌 데뷔한 하윤기(KT)는 차세대 ‘국대 센터’를 예약했다. 전날 10점 5리바운드 4블록으로 맹활약한 하윤기는 이날도 14점 2블록을 기록했다. 서장훈, 김주성, 오세근의 뒤를 잇는 ‘토종 빅맨’이 될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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