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구 정도 던져줄 것 믿는다"…이정용 향한 염갈량의 신뢰, 성공을 위한 키포인트는?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선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크와 커브가 키 포인트다."
올 시즌 LG 트윈스는 토종 선발투수 자원에 대한 고민이 크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에 이어 임찬규가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4선발, 5선발의 부재가 컸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 막판 새로운 결단을 내렸다. 불펜자원 이정용의 보직을 선발투수로 변경했다. 이정용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정용은 6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2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 1볼넷 투구 수 49개를 기록했다. 이어 7월 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투구 수 59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6실점(5자책)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투구 수 58개를 마크했다.
이정용은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선발 등판을 미뤄야 했다. 오는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밝혔다. 그는 "플럿코가 화요일에 등판한다. 이어 (임)찬규, (이)정용이가 차례대로 나온다. 이후 켈리, (이)지강이, 플럿코가 나선다"고 전했다.
이정용은 지난 월요일 2군에서 선발 등판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정용이는 월요일에 2군에서 연습경기 한 경기를 던졌다. 70구 정도 투구했다. 80구 정도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며 "2군에서 잘 준비했다. 포크와 커브의 비중을 늘려서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이 선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크와 커브의 구종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염 감독은 "선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커브와 포크가 키 포인트다. 커브와 포크의 구종 가치가 얼마나 올려주느냐가 선발로서의 성공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했다.
이정용이 2군 무대에서 한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남은 것은 1군 무대에서 증명하는 것이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얼마나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줄지, 포크와 커브를 이용해 타자들을 얼마나 괴롭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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