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땐 찔끔, 오를 땐 훅’ 36년 간 서울 아파트 불패…향후 전망은?

김영주 기자 2023. 7.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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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년간 서울 아파트는 불황기에는 강하고, 호황기에는 가파르게 오르는 특징을 나타냈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데도 이런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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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년간 서울 아파트는 불황기에는 강하고, 호황기에는 가파르게 오르는 특징을 나타냈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데도 이런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 동안 연평균 6.7% 상승했다. 전국 평균(5.8%)을 웃도는 수치로 1987년 1월에 아파트를 매수했다면 올해 6월 654.9%(약 6.5배) 상승했다.

서울 부동산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경우는 10번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였던 1998년(-14.6%)을 제외하면 하락률이 모두 5%를 밑돌았다. 반면 26번의 상승기 중 두 자리대 상승률을 보인 해는 10번에 달했다. 하락기에는 조금 내리고 상승기 때 폭등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이 우상향해온 셈이다.

가장 최근의 하락은 지난해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했지만 불과 -2.9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마이너스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낙폭이 줄어 6월은 -0.28%에 불과해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실제 시장 분위기는 크게 개선됐다. 7월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2만1000여 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4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 기록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만33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만5,384건)의 86.9%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작년 동기 대비 134.7% 늘어난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서울은 전국구 시장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있어도 결국 돈 있는 수요자들이 찾기 때문에 집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당장 재건축이 어려운 애매한 연식의 아파트들보다 신축이나 분양 등의 새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자산 가치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곧 분양할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이 관심도 뜨겁다.

SK에코플랜트는 성동구 용답동에서 ‘청계 SK뷰’를 7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들어서며 이중 108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청계천 수변공원과 가깝고 일부세대에서는 탁 트인 우수한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 더블 역세권에 자리하며, 주변 개발도 활발해 향후 일대가 신 주거타운으로 탈바꿈도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8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69가구의 대단지며 이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롯데건설이 ‘청담르엘’을 하반기 시장에 내놓는다. 전용면적 49~235㎡ 1261가구다. 이중 17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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