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울산서 첫 전국 순회 간담회…현장 목소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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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의 전국 순회 간담회 자리에서 당원, 시민의 성토가 이어졌다.
혁신위는 이날 울산시 중구 J아트홀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울산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당원, 시민 의견을 들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퍼포먼스 하러 온 게 아니고 진심으로 듣고자 해서 왔다"며 "특별히 이쪽은 다른 데에 비해서 정치적으로 저희가 좀 도와드려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들을 게 많을 것 같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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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울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의 전국 순회 간담회 자리에서 당원, 시민의 성토가 이어졌다.
혁신위는 이날 울산시 중구 J아트홀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울산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당원, 시민 의견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민주당 혁신위의 전국 순회 간담회의 첫 번째 일정이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퍼포먼스 하러 온 게 아니고 진심으로 듣고자 해서 왔다"며 "특별히 이쪽은 다른 데에 비해서 정치적으로 저희가 좀 도와드려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들을 게 많을 것 같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참석자들 의견을 주로 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참석자는 "공천 개혁하고 인적 쇄신해서 싸우는 정당 돼달라"며 "명예, 도덕 이런 얘기 좀 하지 말고 싸워서 이기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 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떤 강의에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선인이 되더라도 악랄한 선인이 되라는 말씀을 귀담아들었다"며 "민주당이 가져야 할 야성을 다시 가져달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참석자는 "촛불 정부가 됐고 180석을 갖고 상임위를 다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검찰, 언론 개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그 이유가 뭔지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데 혁신위에서 이거 따져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 정권에 대한 탄핵소추를 당론으로 결정해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견 발표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 간 "그건 아니다", "반론하라"는 등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침착하게 우리가 서로 의견을 잘 나눠야 이걸 담아서 어떻게든지 객관화시킬 수 있다"며 "의견의 다양성만 주면 저희가 가지고 가서 잘 만들어 놓겠다"고 장내를 달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울산의 경우 반 국민의힘 세력을 다 모으면 싸움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있음에도 그동안 야권이 분열하고 단결하지 못해 승리를 못 했다"며 "현재 민주당 후보 기준으로는 절대 연대 연합이나 후보 단일화를 못 하게 되어 있는데, 울산 지역에 맞게 후보 선정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생각을 항상 했던 연대 연합이었는데 다시 한번 말씀을 들으니깐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대의원제 폐지 문제, 수준 낮은 현수막 문구 개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자문위원 도입, 선거구제 개편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대신 해주시는 것 같아 화병이 없어지는 것 같다"며 "(혁신위의) 동력은 시민,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여러분이 응원해주면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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