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민의힘 대표단 출범… 경기도의회 첫 특위 구성, 변수
‘중복 논란’ 미래교육특위는 꺼려
경기도의회 양당이 새로운 국민의힘 대표단 출범과 정치적 셈법 등 변수를 안은 채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다.
23일 경기도의회와 다수의 도의원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18일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총 20명, 이하 북부 특위)’‧‘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준비 특별위원회(총 10명, 미래교육 특위)’에 대한 의원 선임의 건을 각각 의결했다. 지난달 제369회 정례회에서 두 개 특위 구성 결의안이 통과하면서 제11대 의회 첫 특위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애초 양당의 대표 발의와 합의를 토대로 북부 특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임이, 미래교육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의 선임이 각각 유력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광명1) 선출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우선 북부 특위의 경우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했으나 시작은 국민의힘에서 촉발된 사안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해당 특위 위원장 선임을 바라고 있다. 민주당 역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이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인 만큼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면 경기도와의 원활한 협조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용인3)은 당내 내부 의견을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래교육 특위 구성에 대해 양당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당 특위 구성 결의안은 지난 제36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국민의힘의 요구로 상정된 사안이며 당시 국민의힘은 곽미숙 의원(고양6) 체제였다.
이런 가운데 해당 특위는 교육행정위원회와 같이 기존 상임위 업무와 중복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은 데다 갑작스럽게 추진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와 관련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안이기에 특위 위원장을 자신의 당 의원이 맡기엔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종섭 민주당 대표는 “조만간 북부 특위 위원장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정치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는 “미래교육 특위의 경우 시급한 사안이 아닌 데다 반대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북부 특위 위원장에 대해선 민주당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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