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방산 수출 관문' 폴란드 대통령 내달초 방한

2023. 7.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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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재건 지원나선 정부
한국 기업인 입국 허용할듯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사진)이 다음달 초 한국에 온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기간 중 방한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고 새만금도 직접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다 대통령의 방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이뤄지는 것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5년 만이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다음달 방한 때 폴란드에 무기를 공급 중인 방산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산업 현장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가 현재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우크라이나에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여권 사용 신청을 할 경우 심의를 거쳐 허가할 수 있다는 실무 방침을 정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외국정상 유일 참석할듯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으로 방산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1차에 이어 최근 2차 계약을 준비 중이지만 우리 정부의 수출금융 지원 한도 문제로 협상에 진통을 겪어왔다.

특히 두다 대통령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무기를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며 방산기업 유치에 열의를 보인 바 있다.

폴란드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유럽 거점으로 주목받아왔으나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프라스트럭처, 방산 협력이 가속화되는 것과 동시에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파트너로 협력을 강화해가는 추세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지난해부터 폴란드 국방·외교·재무장관 등 핵심 요직 장관들이 잇따라 방한한 바 있다.

또 두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차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개최국 정상 자격으로 새만금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으로, 이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은 두다 대통령이 유일하다. 폴란드는 차기 대회인 2027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기업인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입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외교부가 기업인에 대한 여권 사용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해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기업인의 우크라이나 입국 신청 허가 조건을 구체화해 현지 방문을 허용할 방침이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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