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과학 박사학위 중국 유학생들 지정학적 긴장에 귀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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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에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현지 취업 대신 귀국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에 취업할 경우 중국보다 더 나은 보수를 받을 수 있지만, 미중 간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와 아시아인의 고위 승진을 막는 '유리 천장'을 이유로 귀국길에 오르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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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에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현지 취업 대신 귀국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에 취업할 경우 중국보다 더 나은 보수를 받을 수 있지만, 미중 간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와 아시아인의 고위 승진을 막는 '유리 천장'을 이유로 귀국길에 오르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STEM 분야 연구 환경을 우호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귀국을 유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STEM 유학생의 귀국 규모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은 896명의 과학 논문 저자를 잃은 반면, 중국은 3천108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STEM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학생의 현지 장기 체류율도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2018년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선보인 이후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박사학위 취득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이전까지는 중국인 STEM 박사학위 취득자의 80% 이상이 미국에 남을 계획을 밝혔으나, 2021년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4%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이 2018년 말 선보인 '차이나 이니셔티브'는 미국에서 기술 정보와 지식재산권(IP)을 탈취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하려는 목적의 수사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에 대항하는 성격입니다.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자국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2008년 시작한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그램입니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술 인수' 전략의 일환으로 이에 참여하는 해외 과학자들에게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이나 이니셔티브'는 인종적 편견·공포 조성이라는 우려 속에서 지난해 2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공식 종료됐지만,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고 재미 중국계 인사들은 주장합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아시아계 미국인 학자 포럼(AASF)은 미중 갈등으로 2021년 재미 중국인 과학자 1천400여 명이 미국 기관에서 중국 기관으로 이직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달 말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차이나 이니셔티브'로 지금까지 최소 150명의 중국계 과학자가 조사를 받았고 그중 20여명이 기소됐으며, 더 많은 이들이 비밀리에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실렸습니다. 이 보고서는 AASF의 의뢰로 재미 중국계 과학자들이 작성해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미국 STEM 박사학위 취득자가 귀국해도 상황은 어렵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전했습니다.
고학력 졸업생이 과잉 공급되고 있어 고용 시장이 다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중국 과학 연구 시장에서 현지 인맥이 약한 해외 유학파는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는다는 설명입니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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