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교황, 오송 참사 희생자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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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최근 수해로 참사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들과 유가족, 수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최근 주목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문제 등 이슈와 관련해 유 추기경은 "교황은 '북한이 초청하면 거절하지 않겠다'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강하게 '북한을 방문하고 싶으니 나를 초청하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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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역할 잘했더라면···안타까워
교황도 참사소식 전해 듣고 기도
교황 방북 의지 강하지만 北 무반응
북콘서트에선 여성역할 확대 강조
머지않아 교황청 여성장관 나올것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최근 수해로 참사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들과 유가족, 수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유 추기경은 “최근 수해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유 추기경은 이날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라자로 유흥식(바오로딸)’ 한국어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수해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다만 어느 분이 자기 역할을 조금이라도 더 조금만 확실히, 정확하게 잘했더라면 적어도 이렇게 큰 피해가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 한국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23일 예정된 안젤루스 기도 및 삼종기도 때 희생자를 위해 기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유 추기경은 충청남도 논산 출생으로 2003년 주교로 서품을 받았다. 2005년 4월부터 대전교구 교구장직 등을 수행하던 중에 2021년 8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성직자부는 사제 등 가톨릭 성직자들을 담당하는 곳으로 교황청 내 16개 부처 가운데 하나다. 한국인이 교황청 장관이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교황과도 직접 소통하는 인물로 꼽힌다. 추기경으로서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방한은 명목상으로 휴가를 한국에서 보내겠다는 취지다.
최근 주목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문제 등 이슈와 관련해 유 추기경은 “교황은 ‘북한이 초청하면 거절하지 않겠다’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강하게 ‘북한을 방문하고 싶으니 나를 초청하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황청 소속 모든 외교관이 업무를 수행하는 각국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뚜렷한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이 지난달 복부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에 관해 유 추기경은 “(교황이) 9일간 병원에 계셨는데 사흘째부터 서류를 가져오라고 해서 일을 했다. 쓰러진 적은 없다”며 교황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간담회를 마친 후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라자로 유흥식’ 북콘서트에 참석해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양 언어로 교회는 어머니고, 여성”이라며 “교회가 남성 중심, 성직자 중심이라면 이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교황청 여성 장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문화와 교육 부분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책은 유 추기경의 생애와 영성, 교회와 사제직에 대한 비전을 인터뷰해 엮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천 글이 있어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해졌다고 한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은 로마 교회가 더는 서구 중심 교회가 아니라 전 세계의 교회라고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유 추기경은 한국전쟁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는 27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등이 주관하는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때 교황의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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