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태극기 머플러'논란↑...축구협회"FIFA에 공문 보내 항의할것"

전영지 2023. 7.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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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맞아 제작, 출시한 대한민국의 응원용 머플러의 태극기 사괘 문양 오류에 국내 축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FIFA는 20일 여자월드컵 개막에 맞춰 각 참가국들의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 모자, 머플러 등 굿즈를 제작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카타르남자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응원 머플러를 제작했는데 그때는 태극문양, 사괘도 정확했고, '대한민국'이라는 한글 표기도 함께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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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FA 온라인스토어
왼쪽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대한민국 머플러, 오른쪽은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 머플러.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맞아 제작, 출시한 대한민국의 응원용 머플러의 태극기 사괘 문양 오류에 국내 축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FIFA는 20일 여자월드컵 개막에 맞춰 각 참가국들의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 모자, 머플러 등 굿즈를 제작했다. 그런데 FIFA 온라인 스토어를 방문한 한국 축구팬들이 태극문양에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 태극문양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사괘가 오직 '건괘'로만 그려진 것.

티셔츠, 모자, 축구공에 새겨진 태극기는 태극문양과 사괘가 제대로 제작된 반면 유독 머플러에 수놓아진 태극기 문양만 잘못됐다. FIFA는 지난해 12월 카타르남자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응원 머플러를 제작했는데 그때는 태극문양, 사괘도 정확했고, '대한민국'이라는 한글 표기도 함께 했었다. 다른 굿즈와 카타르월드컵 사례와 비교해볼 때 태극기 사괘를 정확히 그릴 공간이 부족해 단순화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한국 팬들은 존중과 성의가 결여된 FIFA의 여자월드컵 머플러 태극기 디자인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여자월드컵 응원 머플러의 가격은 카타르월드컵 때와 동일한 20유로(약 2만9000원)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콜롬비아전에서 신고 뛸 태극기를 새긴 축구화.

당장 이틀 후인 25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H조 첫 경기 콜롬비아과의 결전을 앞두고 한국 팬, 호주의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만들었을 '태극' 머플러가 현장에서 판매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태극기를 축구화에 새기고 매순간 절박하게 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들과 선수단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선수단 및 후원사 지원을 위해 현장 출장중인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들은 호주 시드니 현지 팬샵으로 달려가 해당 제품 실물을 확인했다. KFA측은 "FIFA월드컵 머플러의 경우 FIFA가 자체 제작한다. KFA의 사전 허락이나 승인을 받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KFA는 해당 사안에 대해 FIFA에 즉각 확인 요청을 하고, 정식 공문을 보내 잘못을 지적하고 항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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