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편물 수상해요"…나흘간 전국 신고 2천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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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1시 18분께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추동 한 식당으로 온 말레이시아 발송 우편물. (대전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신고는 오늘(23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천90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고, 나머지 1천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604건, 서울 4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89건, 인천 85건, 전북 80건, 충북·대전·대구 각각 66건, 부산 64건, 전남 54건, 광주 49건, 울산 48건, 경남 33건, 제주 9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폭발물이나 유해 물질이 확인된 사례는 없으며, 우편물 포장지 안은 비어 있거나, 립밤 등이 담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 등은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뜻합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부터 국제우편물과 특송물품(해외 배송 택배)에 대한 긴급 통관 강화에 나섰습니다.
경찰 등에 신고된 우편물과 발신자·발송지 정보가 같거나 유사한 국제 우편물·특송화물은 즉시 통관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내용물이 없는 '스캠 화물'로 확인되면 반송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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