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여파에 한국산 점유율 위축…테슬라 강세 속 아이오닉5 ·EV6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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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한 이후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기차 모델별 판매량은 테슬라가 1·2위를 휩쓴 가운데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톱10'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산 모델 중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5가 1만3641대로 7위, 기아 EV6가 8328대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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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한 이후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기차 모델별 판매량은 테슬라가 1·2위를 휩쓴 가운데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톱10'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23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65만5699대로 작년 동기보다 5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전기차는 46만6665대로 작년보다 60.7%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1.2%로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유럽산은 69.1% 늘어난 10만1498대, 일본산은 4만710대로 40.2% 각각 늘었지만 한국산 제품은 4만6826대로 5.9% 소폭 느는 데 그쳤다. 한국산 시장 점유율은 7.2%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순수 전기차(BEV)가 53만182대로 작년보다 59.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2만3690대로 39.4%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수소 전기차(FCEV)는 1827대로 0.4% 감소했다.
협회는 "제조사 국적별 판매는 미국계 브랜드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현지 전기 동략차 시장을 주도했다"며 "유럽계 브랜드는 신규 라인업 확대,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가동과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생산회복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계 브랜드는 개인구매 인센티브 중단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면서도 "리스·렌트 등 상업용 판매 비중 확대와 라인업 강화, 기업차원의 인센티브 지급 등 판매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하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모델별 판매량은 테슬라의 모델Y가 18만9827대로 전체 1위, 모델3가 10만8047대로 2위에 각각 올랐다. 두 모델의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6.2%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한국산 모델 중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5가 1만3641대로 7위, 기아 EV6가 8328대 10위에 올랐다. 두 차종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 1.6%를 기록했다. 협회는 "한국계 브랜드가 IRA법으로 인한 개인구매 인센티브 배제에도 불구하고 두 모델이 톱10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IRA 발효 이후 주요 업체의 대미 투자계획이 확대되고 시행시기도 앞당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1분기까지 자동차 제조사·배터리 기업은 전기차·배터리 관련 투자에 약 1150억달러(148조원)를 투입, 24개의 배터리 공장건설에 나섰다.
강남훈 협회장은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전기차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질수록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시투자세액공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유인책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이 적기에 생산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투자지원제도의 지속과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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