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투자' 의원들 줄줄이 해명…"체험용 소액투자" "이해충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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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불거진 '국회의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의혹이 여야로 번지고 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의 코인 문제가 심각했고 코인 거래와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투자했다"며 "2022년 1월 8일 정확히 100만원을 문제가 많다고 하는 잡코인 5개에 약 20만원씩 나눠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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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전용기 "체험·문제점 파악 위해 소액 투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불거진 '국회의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의혹이 여야로 번지고 있다. 가상자산 보유자로 지목된 의원들은 이해충돌 여지가 없었고, 입법 목적의 소액 투자였다며 해명에 나섰다.
23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가상자산 소유 및 변동 내역을 확인한 결과, 총 11명의 의원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이 있다고 신고했다.
국민의힘에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정재·이양수·유경준·이종성 의원 등 5명,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상희·김홍걸·전용기 의원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까지 총 11명이다.
이 중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발적 자산·재산 신고를 위축시킬 국회 윤리자문위발 보도에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공직자의 재산과 그 형성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동기는 2019년 선친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받으며 발생한 약 17억원의 상속세 충당을 위한 것으로, 보유 현금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투자에 눈을 돌렸다"며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에 입금한 총액은 1억5000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가치 폭락 후 1년 8개월 정도 거래를 완전히 끊었다가 올해 초 약 90% 이상의 큰 손실을 입고 최종적으로 모두 매각했다"며 "그 후 올해 2월부터 약 1억1000만원을 대부분 비트코인에, 일부 국내 가상자산에 투자했는데 이 투자도 현재 가치가 약 9000만원 정도로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함께 초기 투자금이 큰 편으로 알려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해충돌 소지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총 투자금액은 30만원이 조금 넘고, 지난해 12월 총 27만원 어치를 일괄 매도해 현재 남은 잔액은 67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1년 당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돼 메타버스·코딩 등 생소한 용어나 세계에 대한 체험을 몇 차례 시도했다"며 "그 일환으로 당시 폭락으로 시끄러웠던 가상자산도 직접 체험해보자는 취지로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의 코인 문제가 심각했고 코인 거래와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투자했다"며 "2022년 1월 8일 정확히 100만원을 문제가 많다고 하는 잡코인 5개에 약 20만원씩 나눠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잊고 지내다 1년 4개월이 지난 올해 5월 5일 확인해보니 코인 5개 중 2개는 상장폐지됐고 잔금은 14만원으로 -8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며 "그때의 경험과 고민, 학습이 없었다면 여러 가상자산 관련 기구에서 그 위험성과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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