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감독 "허훈·전성현 수비 성공…한국, 균형 잡힌 팀"

5년만의 일본과 평가전 1승1패 마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톰 호바스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치룬다. 2023.07.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며 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3점슛 13개를 허용하며 80–85로 패했다.

전날 76–69로 승리했던 한국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진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톰 호바스 일본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진 후, "한국의 피지컬에 밀렸다"고 지적했다.

약점을 보완했다. 일본은 1차전과 달리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간을 활용한 외곽 공격으로 추일승호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호바스 감독은 "완벽한 팀의 승리였다. 어제 1차전 후반부터 우리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높았는데 그 흐름이 오늘도 이어졌다. 우리처럼 성장하는 팀에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벤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인 점도 기쁘다. 리바운드도 보완했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의 원정 여행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관중들의 분위기가 엄청났다. 월드컵을 앞둔 우리 팀으로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이길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핵심 허훈(상무)과 전성현(소노) 수비에 있었다. 전날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둘은 각각 5점, 3점에 그쳤다.

호바스 감독은 "허훈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 우리가 원하는 타이밍에 슛을 쏘도록 유도했는데 통했다. 전성현의 경우는 수비를 바짝 붙게 해 아예 슈팅 기회를 주지 않도록 했다.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에 대해선 "전력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팀이다. 비록 라건아가 나오지 못해 골밑의 파워가 다소 약해진 모습이었지만 다른 포워드, 센터들의 사이즈와 힘이 좋았다. 또 기록지를 보면 3점슛과 2점슛의 비율이 아주 조화롭다. 균형적이다"고 했다.

한국은 8월 2024 파리올림픽 예선과 9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있다. 일본은 내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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