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호우 피해 잇따라…실종자 수색·수해복구 작업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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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국에 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까지 강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경기도에선 62건, 충남에선 2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전날 오후 6시께 강화군 동막해변 출입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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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23일 전국에 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까지 강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벽돌말 사거리 지하차도의 3차로가 일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보다 앞선 오전 7시 17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옛 도림고 앞 도로도 침수돼 통제됐다가 오전 9시 10분께 동행이 재개됐다.
오전 9시 26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왕림휴게소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3천t(톤)가량을 퍼냈다.
충남 서산시 갈산동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의 한 도로에는 토사와 낙석이 쏟아져 소방대원들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낮 12시15분께 경기 평택시 이충동 도로에선 갑자기 내린 비로 맨홀 뚜껑이 열렸으며, 오후 1시 2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택의 나무가 쓰러졌다.
이날 경기도에선 62건, 충남에선 2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오가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왕복 항로와 인천∼연평도 항로의 여객선도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굴포천과 갈산천 등 하천 5곳은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출입이 통제됐으며 강화군 선행천·동락천 등 하천 4곳도 전날 출입이 차단됐다. 서구의 하천 4곳은 지난 13일부터 통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전날 오후 6시께 강화군 동막해변 출입도 통제했다.
이달 초 전국에 내린 폭우로 인한 수해 현장에선 휴일도 잊은 채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 작업이 계속됐다.
경북 예천에서는 폭우로 급류에 휩쓸리거나 매몰된 주민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아흐레째인 이날도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 군은 이날 오전부터 매몰 현장에 인력 430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대, 드론 13대, 보트 4대, 구조견 19마리도 동원됐다.
산사태와 침수 피해 지역에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인력 1천173명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914대가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5명(예천 15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2명(예천)이다.
전북 익산에선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수해가 집중된 익산시 망성·용안·용동면 일대에서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전을 펼쳤다.
이날 800여명 등 지난 16일부터 매일 800여명씩 총 6천800여명의 장병이 침수된 비닐하우스와 축사, 주택 등의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35사단은 이날 장비 80여대를 동원해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운반 및 정리하고 기름 제거와 침수 가옥 및 도로 복구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남서-북동으로 발달한 긴 비구름대가 느리게 동진하면서 24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비는 길게는 26일(수도권과 강원영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유의주 한무선 홍인철 최은지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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