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석학 3명 출동 … 혼돈의 글로벌경제 해법 찾는다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2023. 7.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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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세계지식포럼 9월 12~14일 신라호텔·장충아레나
무력충돌 불씨 가득한 세계
전쟁 발발시 시나리오 예상
바이든 '오른팔'이 전하는
인플레감축법의 진짜 이유
직장 처세술·간헐적 단식 등
MZ 관심 끄는 세션도 마련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요소다. 그럼에도 기술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현실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고단하다.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세계는 요동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가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여진을 미칠지 누구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세계지식포럼이 '테크노 빅뱅'과 관련된 세션뿐 아니라 지정학, 경제,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세션을 마련한 이유다. 세계지식포럼은 전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한다. 동시에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의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지정학에 관심이 많은 참가자들은 행사 개막일인 9월 12일 오전에 열리는 세션을 주목할 만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이 연사로 나서는 세션은 바이든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대중국 정책과 인도·태평양 정책에 대한 설명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추진한 진짜 이유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날인 9월 13일에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태평양 혹은 유럽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와 충돌할 가능성과 그럴 경우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인지를 놓고 강연할 예정이다.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자존심 대결을 다룬 세션도 따로 마련했다. 장야친 베이징대 교수와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 등이 한자리에 모여 미·중 양국이 기술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결말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그 사이에 낀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논의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등이 참석하는 지정학 라운드테이블 세션도 볼거리다. 이들은 한 나라를 이끌었던 노련한 지도자의 시각을 통해 복잡다단한 국가 간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근본적 해법을 전한다. 또 새로운 지평을 맞이한 한일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전한다.

경제학의 태두인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이해 거물급 경제학자도 대거 초청했다.

그중에서도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함께 만드는 세션이 관심거리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심각해지는 양극화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한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는 미국 은행권의 재편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짚어줄 계획이다.

세계 경제 흐름에 중대한 변수로 등장한 중국 경제를 집중 분석하는 세션도 마련했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올해 초 랴오닝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중국 경제 전문가 위먀오제 총장이 통상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피터 숏 예일대 교수와 함께 중국 경제의 앞날을 전망한다.

'해피 매니페스토'의 저자로 유명한 헨리 스튜어트 해피Ltd 대표는 짜증 나는 회사 생활 속에서 행복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한다.

생체리듬 연구의 대가인 사친 판다 미국 소크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은 생체리듬을 분석해 건강 유지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 예정이며, 간헐적 단식 연구의 권위자 루이지 폰타나 시드니대 교수의 강연도 눈길을 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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