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남자농구 감독 "항저우 앞두고 평가전 기회 더 주어지길"

안홍석 2023. 7.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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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이라든지, 경기를 치를 기회가 좀 더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경험은 소중하니까요."

추 감독은 "(실전 경험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앞에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 운영이 더 매끄러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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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평가전 1승 1패 마무리…"실전 부족으로 운영 능력·체력 저하"
'잘 안풀리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추일승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7.23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평가전이라든지, 경기를 치를 기회가 좀 더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경험은 소중하니까요."

추일승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일본과 평가전 2차전을 마친 뒤 '실전 부족'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76-69로 승리한 한국은 이날은 80-85로 졌다.

한국 선수들은 전날에 비해 체력이 많이 저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외곽에서 자신이 맡은 선수를 끝까지 쫓아가 막지 못하고 3점슛 기회를 내주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추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한일전이 아니다. 이번 평가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목표로 향하는 과정"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과 같은 경기 기회를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이후 1년 만에 실전을 치렀다.

작전 지시하는 추일승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추일승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7.23 ksm7976@yna.co.kr

지난해 2월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럿 나와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 대회에서 실격하면서 실전을 치를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은 지난 2월 월드컵 본선을 소화한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대만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추 감독은 "(실전 경험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앞에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 운영이 더 매끄러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외곽 수비 실수도) 선수들이 경기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현상이다. 어제보다 수비 공백 상황이 더 많이 나온 것은 경기 체력 저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아시안게임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추가로 평가전을 잡지 않은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가질 수 있는 실전 기회는 내달 12일 시리아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뿐이다.

골밑슛 시도하는 하윤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하윤기가 슛을 하고 있다. 2023.7.23 ksm7976@yna.co.kr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릴 기회다.

그런데 시리아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돼있어 1차 예선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지금으로서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기자회견 뒤 추 감독은 "외교부의 허락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차전에서 10점, 이날 2차전에서는 14점을 넣으며 분전한 하윤기(kt)는 "감독님이 나에게 몸싸움을 강조했는데 잘 안된 것 같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승장'으로 일본에 돌아가는 톰 호바스 감독은 "한국은 균형이 잘 잡힌 강팀이지만, 라건아(KCC)가 없으니 내곽에 지배적인 선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면서 "허훈(5점·상무)과 전성현(3점·소노)을 오늘 잘 막은 게 성공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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