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오늘부터 군사훈련 中, 군용기 37대 투입 '맞불'
시진핑, 軍에 '절대충성' 강조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을 앞두고 중국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대만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대만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37대와 군함 7척이 포착됐다. 군용기 가운데 2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 서남부·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기도 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에 무력시위를 벌인 중국군 군용기는 J-10 전투기, J-16 전투기, H-6 폭격기, WZ-7 무인정찰기, KJ-500 조기경보기, TB-001 무인기, Z-9 대잠헬기, Y-8 대잠기 등이라고 소개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대만과 가까운 남중국해에서 실탄사격 훈련도 예고했다.
광둥해사국은 22일 항행 안전 정보를 통해 24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남중국해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고 공지했다. 해사국은 사각형 형태의 훈련 해역을 적시하며 훈련 기간에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사국이 발표한 훈련 해역은 광둥성 동부 산터우시 앞바다로, 대만 서부 해상과는 약 300㎞ 떨어진 곳이다.
중국 당국은 훈련 목적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은 24~28일 닷새간 야외 군사훈련인 '한광'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이 훈련은 중국군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의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고자 198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을 향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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