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회수한 폐가전 400만t…LG전자, 자원순환에 ‘총력’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7.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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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에서 버려진 폐전자제품
지난 한해 47만t 회수해 처리
타브랜드 폐가전도 수거활동
조주완 사장 “ESG활동 시작점”
조주완 LG 전자 사장(오른쪽)이 최근 진행한 중소형 폐가전 수거활동에 나서 폐가전을 정리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까지 모두 400만t에 육박하는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처리하는 등 자원순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 해동안 회수·처리한 폐전자제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47만t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회수해 처리한 폐전자제품은 47만2876t으로 2007년 폐전자제품 수거 이래 최대 규모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회수·처리량이 전년대비 각각 31.4%, 22.8% 늘어났으며 지난해 처음 폐전자제품 회수를 시작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542t을 거둬들였다.

LG전자의 폐전자제품 수거 사업은 버려진 폐가전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회수규모는 400만t에 달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하는 연간 항공 화물량(약 320만t)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조주원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최고경영진이 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 사장은 이달 초 서울 강남의 LG전자 베스트샵을 찾아 중소형 폐가전 수거활동에 참여했던 바 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원순환 관점에서 폐가전 수거는 ESG 활동의 시작점”이라며 “환경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구에 부정적인 환경영향 감소를 넘어 긍정적인 가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 가전 제조·유통사와 ‘중소형 폐전기·전자제품 수거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LG베스트샵 매장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브랜드와 관계없이 전자제품을 수거중에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와 재활용 공동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제조사 브랜드에 관계 없이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수거한 것이다.

조주완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2일 열린 LG전자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조 사장은 “LG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의 ‘DJSI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되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ESG 경영활동의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을 기반으로 6대 전략과제를 도출해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자 중심의 ESG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환경에 기여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며 “편리함과 사용성이 올라가는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새로운 차원의 ESG 고객가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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