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눈물의 작별
경상북도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 영현이 지난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채 상병의 유족과 해병대 동기 등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골함이 안치되기 직전까지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의 유골함을 손에서 놓지 못해 주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0년 만에 얻은 소중한 외동아들에게 아버지는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며 마지막 작별을 했다. 유족과 친지들은 채 상병의 영현을 흙으로 감싸 안아줬고 모두들 채 상병의 묘를 한동안 떠나지 못하고 어루만지기도 했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해병대가 대원들에게 포상 휴가를 내세우며 구조 조끼 등도 지급하지 않고 무리하게 맨몸 수색을 독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병대는 예천에 투입된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실종자를 발견했고 실종자를 발견한 대원에게는 14박15일의 포상 휴가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소방본부 등 수색 당국도 사고 당일 해병대 측에 강변 수색만 도보로 요청했고 물 속 수색은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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