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공개 오송 참사 부실대응 의혹 '항변'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7.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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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사상자를 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오송 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당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부실 대응 의혹 등에 대해 항변했다. 하지만 오송 2지하차도 사고 발생 전 현장으로 출동하라는 상황실 지령을 이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충북경찰청은 23일 112상황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침수사고 지점 관할서인 오송파출소 순찰차 한 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호천교 범람이 우려된다'는 등 피해 신고를 접수한 순찰차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오송읍 쌍청리 회전교차로, 궁평1교차로 등지에서 교통 통제 등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오전 7시 58분쯤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한 흥덕경찰서 112상황실이 순찰차에 오송 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지만 순찰차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흥덕경찰서 112상황실은 접수 10여 분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로 처리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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