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진술 계속 오락가락하자 檢, 이재명 내달초 공개소환 검토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7.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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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검찰이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다음달 초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와 정치권에는 검찰이 이 대표가 대북송금 관련 보고를 이 전 부지사로부터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달 초께 소환할 것이란 예측이 퍼지고 있다. 특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특혜 시비' 논란이 일 것을 고려해 이 대표에게 공개 소환을 요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핵심은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 당시 "쌍방울에 '이 대표 방북비용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이 대표에게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게 얼마나 신빙성이 있다고 볼지에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1일 친필 서신을 통해 "방북비용 대납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으나, 검찰은 여러 관계자 진술과 물증을 통해 볼 때 이러한 주장이 거짓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부지사 측 가족이 변호사 비용, 검찰 조사 등으로 압박받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변호사를 지원해주겠다"는 민주당 측 설득이 통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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