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나간 자리…'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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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동아시아)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을 겪었던 3년 4개월을 정리한 책이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19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과 치명률(확진자 100명당 사망자 수), 어느 쪽에 있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순수하게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난이 아니다.
한국 사회 구조와 전염병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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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양상과 크기는 각자 달랐다. 방역이 국가적 목표가 되고 정부가 정한 방역 수칙을 따르는 것이 절대선이 되는 상황에서 현장 노동자들,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방역 정책에 일방적으로 끼어 맞춰져야 했다." (본문 중에서)
'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동아시아)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을 겪었던 3년 4개월을 정리한 책이다.
코로나19 기간, 한국은 빠른 초기대응과 확진자에 대한 의료적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방역을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은 나라 중 하나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19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과 치명률(확진자 100명당 사망자 수), 어느 쪽에 있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럼에도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는 재난이 더 치명적으로 다가왔던 취약계층이 있었고 이들의 목소리는 사회에서 지워져 갔다.
저자인 김승섭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각자 다른 취약계층을 연구하는 다섯명의 연구자들을 모았다. 재난 이전에도 이미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던 여성, 아동, 장애인, 비정규직, 이주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순수하게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난이 아니다. 한국 사회 구조와 전염병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여성, 아동,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등의 취약계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가부장제, 연령 차별, 비정규직 차별, 비장애중심주의, 인종 차별 등 차별과 불평등의 역사 위에서 살아왔고 그 열악하고 위험한 삶의 조건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만나 재생산되고 또 증폭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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