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하윤기 "턴오버로 흐름 넘겨줘 미안해"

'3점슛 13개 허용' 한국 남자농구, 日과 2차전 패배
호쾌한 덩크슛 선보인 하윤기, 14점 2블록슛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농구 센터 하윤기(KT)가 일본전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3점슛 13개를 허용하며 80–85로 패했다.

전날 76–69로 승리했던 한국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진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하윤기는 호쾌한 덩크슛을 비롯해 14점 2블록슛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리바운드는 1개에 그쳤다. 전날도 10점 6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하윤기는 "외곽슛을 많이 허용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면서 끌려가게 됐다. 몸싸움에서 많이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추일승 감독에게 "1년 사이 일취월장했다"는 극찬을 들었지만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프로 경력도 두 시즌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호쾌한 덩크슛, 블록슛과 대조적으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도 나왔다. 턴오버, 수비 미스로 이어진다.

하윤기는 "순간적으로 집중하지 못했다. (내 실수로) 흐름이 (일본에) 넘어간 것 같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잘하는 형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훈련한다면 손발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윤기는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추 감독의 신임 속에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이번 대표팀에선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아시안게임 승선도 유력하다.

하윤기는 "감독님께서 몸싸움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보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께서 일본과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넣어주셔 감사하다. 앞으로 잘 보완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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