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도 두손 들었다, "지구온난화 속도, 예측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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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폭염으로 끓어오르는 가운데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여름 최고기온, 일평균 지구 기온, 해수 평균온도, 남극 해빙면적 등 4가지 기록이 한꺼번에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 가장 더운 6월, 해수 평균온도, 남극 해빙면적 등 4가지 기후 관련 기록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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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폭염으로 끓어오르는 가운데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여름 최고기온, 일평균 지구 기온, 해수 평균온도, 남극 해빙면적 등 4가지 기록이 한꺼번에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G20(주요 20개국)이 인도 밤볼림에서 화석연료 감축 논의를 했지만 합의가 불발에 그쳤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20 에너지 장관들은 인도 밤볼림에서 화석연료 감축 문제를 4일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그 결과 회의 결과는 공동성명 대신 성명문(outcome statement)과 의장요약(chair summary) 형태로 발표됐다.
일부 국가는 회의에서 저감장치 없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주장했지만 일부 국가가 반대했다. 회의에선 29개 항목 중 22개가 합의에 도달했고 나머지 7개 항목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일부 국가는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 대신 탄소포집 방식을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것도 합의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 등 산유국들은 신재생에너지 용량 확대를 반대해왔다.
이 가운데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 가장 더운 6월, 해수 평균온도, 남극 해빙면적 등 4가지 기후 관련 기록이 깨졌다.
EU(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6일 전세계 평균 기온이 17.0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7℃를 돌파했다. 2016년 기록한 최고 기온을 7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다 올해 6월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이었다. 6월의 지구 평균 기온은 16.51℃도로,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47℃ 높았다. 바다도 역사상 가장 뜨겁다.
전세계 평균 해수 온도도 역대급이다. 특히 북대서양에서 극심한 고온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 6월 아일랜드 서해안의 기온은 평균보다 4~5℃ 높았다. 미 NOAA(국립해양대기청)는 이에 대해 카테고리 5 폭염, 즉 '극한을 넘어선 폭염'으로 분류했다. 과학자들은 데워진 전세계 대기의 열을 바다가 대부분 흡수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과학계에 따르면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이달 16일 20.9℃였는데, 과거 7월에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지구 산소의 50%를 생산하는 해양 생태계의 급변을 의미한다는 게 과학계의 분석이다.
남극 해빙면적은 7월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981~2010년 평균에 비해 영국 국토의 약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라졌다. 영국 남극조사에 참여하는 캐롤라인 홈즈 박사는 "단순히 기록을 깨진 수준이 아니다. 이전 최저치보다 10%나 낮은 엄청난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변화의 속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런던정경대의 환경지리학자 토마스 스미스 박사는 "기후 시스템에서 모든 부분이 종전의 기록을 깨거나 비정상적인 범주에 있다"고 밝혔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기후과학자 파울로 세피 박사는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로 인해 "낯선 지구"가 우리 앞에 놓였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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