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난대응 근본적 변화" 주문에 총리 직속 민관합동기구 신설 검토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7.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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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난 관리에 대한 대응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함에 따라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 상설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이 실무 단계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난관리기구 신설과 관련해) 실무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상 상황이 극단화돼 재해가 빈번해지는 등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재난 관리 대책만으로는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재난 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며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방문했을 때도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이를 향후 산사태 등에 대응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다른 산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는 데도 참고 자료로 활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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