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만 높은줄 알았더니 … 커버드콜ETF, 수익률도 껑충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7.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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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급등에 매매차익 커져
올들어 수익률 21% 고공행진
年 8~9% 고배당 매력은 여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배당 수익과 자본(매매) 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보통 커버드콜 상품은 콜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상승폭이 제한적인데, 올해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뚜렷한 자산 가격 상승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ETF체크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올해 들어 21%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X의 '글로벌X 나스닥100 커버드콜(QYLD)' ETF와 동일한 전략을 사용한다.

해당 상품은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이기도 하다.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8~9%에 달한다. 국내 상장 ETF 중 두 번째로 높은 배당률이다. 1억원을 넣으면 매달 63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주가 상승 및 고배당 매력에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해당 ETF를 540억원 순매수했다.

준수한 매매 차익을 누리면서 매달 높은 배당수익도 거머쥘 수 있는 셈이다. 보통 커버드콜 상품은 고배당 장점이 충분하지만 주가의 상방이 막혀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추종과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률에 합산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콜옵션을 팔아 주가가 하락할 땐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방어한다. 반대로 증시가 상승할 땐 상방이 막히는 편이다.

하지만 올 들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의 기초자산인 나스닥100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부진이란 단점이 어느 정도 보완된 모습이다. 나스닥100지수는 연중 45%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향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상품의 투자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스닥100지수가 신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100지수는 6%만 추가 상승하게 되면 2021년 기록한 유동성 장세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게 된다. 보통 신고가를 경신하게 되면 추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후에 주가가 횡보한다고 해도 커버드콜 상품에는 유리하다. 증시 횡보 시 콜옵션 매도분을 분배금으로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나스닥100지수 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상품의 경우에도 수익률이 준수했다. TIGER 200커버드콜ATM ETF의 연중 수익률은 12%다. 다만 코스피 고배당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상품의 수익률은 강보합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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